Sancho Panza Gran Quixote /10 — Regional Edition Belux 2017

산초 판사 그란 키호테: 레지오날 에디션 벨룩스 2017에 담긴 기사의 품격

쿠바 시가 가운데 산초 판사 그란 키호테(Sancho Panza Gran Quixote)만큼 문학적 낭만을 품은 것은 드뭅니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 이른바 벨룩스(Belux) 시장 — 를 위해 구상되어 2017년에 출시된 레지오날 에디션입니다. 그 이름이 유래한 방랑자처럼, 이 시가는 마치 다른 시대에서 말을 타고 건너온 듯 기사도적인 기품을 지니면서도, 오랫동안 이 브랜드를 정의해 온 정직한 장인정신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한정판인 이 시가는 애초부터 다수를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그 희소성은 수집가와 노련한 애호가들 사이에서 그 위상을 더욱 깊게 다져 왔습니다.

산초 판사는 늘 아바노스 세계에서 조용히 품격을 지켜 온 한 구석을 차지해 왔습니다. 화려함보다 섬세함을 귀히 여기는 이들이 아끼는 마크지요. 그란 키호테는 그러한 기질을 기리면서도, 하나의 특별한 사건처럼 느껴질 만큼만 거기서 벗어나 있습니다. 레지오날 에디션으로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특정한 의도를 말해 줍니다. 특정한 장소와 순간, 특정한 대상을 위해 빚어진 시가이며, 결코 똑같은 형태로 다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이지요. 대체 불가능하다는 그 감각은 이 시가의 모든 특징 속에 짜여 있습니다.

성격에 관한 물음

그란 키호테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그 규모의 문제입니다. 그 크기는 이례적이며, 손에 쥐는 순간 시가에 즉각적인 존재감을 부여하고, 앞으로 이어질 신중하고 서두르지 않는 의식에 대한 기대를 세워 주는 의도적인 품격의 표현입니다. 연출 역시 그에 걸맞게, 레지오날 에디션이 가장 헌신적인 수집가들을 위해 아껴 두는 세심함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하나를 손에 쥐어 보면, 이것이 주목받고, 간직되며, 마침내 음미되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임을 단번에 이해하게 됩니다.

연기의 척도

격이 낮은 시가들이 극적인 효과를 좇을 때, 그란 키호테는 균형을 추구합니다. 그 풍미의 프로파일은 무엇보다 균형으로 찬사를 받습니다. 어느 하나의 노트도 압도하지 않는 평정이며, 긴 오후의 대화가 지닌 여유로운 품위로 연기가 서서히 펼쳐지게 합니다. 서두름이 아니라 사색을 위한 시가이며, 마땅한 시간을 내어 주는 인내심 있는 흡연자에게 보답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산초 판사 그란 키호테는 그 영웅적인 이름에 걸맞습니다. 너그럽고, 균형 잡혀 있으며, 자신이 비롯된 쿠바의 전통에 충실합니다. 이를 소유할 행운을 지닌 수집가에게 이 시가는 온전히 보존된 섬 장인정신의 작은 한 장(章)을 의미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벨룩스 에디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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